노래

고해 – 죄인이 된 사랑, 그리고 그 절규

에메랄드 같은 영혼 2025. 5. 20. 20:18
반응형

임재범의 ‘고해’ 가사에 담긴 슬픔과 간절함을 읽다

살다 보면 누군가를 사랑해서는 안 되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심지어 스스로의 양심에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사랑.

그런 사랑 앞에서 우리는 말합니다.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신 **임재범의 명곡 ‘고해’**를 통해
금기된 사랑, 속죄, 용서, 간절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이 노래의 시작은 죄의식으로 뒤덮인 사랑 고백입니다.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이 문장에 담긴 무게는 실로 큽니다.
'감히'라는 표현이 두 번 반복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만큼 이 사랑은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종교적으로 허락되지 않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짝사랑의 감정이 아니라,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의 무력감과 죄책감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감추며 살아간다는 건,
**“살아도 죽은 것”**과 같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닙니다.


조용히 잊은 척, 살아가는 삶

“조용히 나조차도 모르게 잊은 척 살아간다는 건 살아도 죽은 겁니다.”
이 구절은 감정을 지운 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의 고통을 고백합니다.
잊은 척 해야 하고, 잊은 듯 살아야 하는 사람들.

삶에서 '진짜 나'를 버린 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한 마디처럼 들립니다.
이 가사에 공감하는 이유는,
단지 사랑 때문이 아니라 삶에서 포기하고 억누른 무언가가 있었던 경험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녀 하나만 허락해주소서

가사 후반부는 마치 신에게 올리는 기도문처럼 전개됩니다.

“벌하신다면 저 받을게요,
허나 그녀만은 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주소서.”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 벌까지 감수할 수 있다는 절절한 마음.
이것은 단순한 열정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든 죄를 감싸 안는 간절함,
그리고 그 속에서 피 흘리는 한 사람의 진심입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특이하게도 이 곡에는 영어 성경 구절이 등장합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요한복음 3:16)

이 부분은 이 노래가 단순한 감정의 토로가 아니라,
신의 영역까지 끌어올린 사랑의 고해성사라는 걸 암시합니다.

“신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하지만 그 사랑조차도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했던 이야기였죠.
이처럼 이 노래도, 한 사람의 진심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습니다.


이 노래가 오래도록 남는 이유

‘고해’는 단순히 사랑 노래가 아닙니다.
감정, 죄, 용서, 희생이라는 인간의 깊은 내면을 건드리는 시적인 고백입니다.

특히 아래의 감정에 공감하는 사람에게는 이 곡이 더욱 깊게 와 닿습니다.

  •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
  •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졌지만 이룰 수 없었던 사람
  • 사회적 기준 앞에서 감정을 버려야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

이 노래는 그런 모든 감정을 한 문장 한 문장에 담아냅니다.


가사를 통해 전해지는 인간적인 깊이

임재범의 보컬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마음을 찢어내듯 부르기 때문에 더 깊게 다가옵니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감정의 법정에 서게 되며,
지나간 기억을 되짚게 됩니다.

 


요약 정리

한글 요약
‘고해’는 허락되지 않은 사랑을 주제로,
용서를 구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한 사람의 깊은 내면을 고백하는 곡입니다.
삶 속에서 억눌러야 했던 감정이 있다면, 이 노래는 깊은 울림을 줄 것입니다.

English Summary
‘Gohae’ (Confession) by Yim Jae-beum explores forbidden love and guilt,
expressing a heartfelt plea for forgiveness while refusing to let go of the beloved.
The song resonates with anyone who has experienced love they had to hide or sacrifice.


오늘 내용, 제대로 기억하셨나요?

Q. 임재범의 ‘고해’는 단순한 이별 노래가 아니라, 종교적 상징까지 담긴 사랑의 절규다?
Yes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 & 구독 부탁드립니다!

 

여기 전체 가사 보실 수 있는 링크입니다:
https://music.bugs.co.kr/track/444443?wl_ref=list_tr_08_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