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끝났지만, 싸움은 이제 시작이었다■ 복수를 끝낸 자에게 남은 삶은 무엇인가윤무길.그의 이름은 이제 하나의 전설이 되려 하고 있다.가족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도현에게 복수를 마친 그는, 차가운 침묵을 남긴 채 산으로 돌아갔다.그에게 복수란, 단순히 적을 베는 행위가 아니었다.그 칼날 끝엔 분노와 함께 무력함, 고통, 외로움까지도 실려 있었다.■ 스승의 흔적을 찾아 떠난 무길무길이 향한 곳은 깊은 산속, 스승 칠성이 은거하던 작은 오두막이었다.십여 년 전 그에게 검술을 가르쳐 준 유일한 존재.하지만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책상 위엔 먼지 쌓인 종이 한 장과 말라버린 약초 몇 뭉치.그 종이엔 짧은 문장 하나가 쓰여 있었다."칼은 끝이 아니다. 네 안의 어둠을 베지 않으면, 다음 칼날은 너를 향할 것이다..